소크라테스의 변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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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에로스에 대한 찬가

  1. 파우사니아스
    1. 에로스는 단순한 성질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단순하고 무조건적인 에로스 찬사여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랑을 찬양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1. 에로스가 절대적으로 선하고 찬양할 만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올바르게 사랑하하는 에로스만이 선하고 찬양받을 만한 것이다.
    2. 아프로디테는 두 명이 있다. 하나는 나이가 많은 쪽이고 우라노스의 딸이고 어머니가 없는 '하늘의 아프로디테', 또 하나는 나이가 어린 쪽으로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서 '세속의 아프로디테'라고 한다. 에로스는 이에 따라 2명이 되는데, 전자는 '하늘의 에로스', 후자는 '세속의 에로스'이다.
      1. 세속의 에로스
        1. 제멋대로이고, 저속한 사람들이 느끼는 사랑의 결과를 일으킨다.
        2. 젊은이를 사랑하는 것
        3. 여자들을 사랑하는 것
        4. 정신적이기보다는 육체적임
        5. 욕구 만족을 목적으로 할 뿐, 욕구를 만족시키는 방식은 전혀 고려하지 않음
        6. 사랑의 결과가 순전히 우연적이고 때로는 선하고 때로는 악한 것도 이 때문임
      2. 하늘의 에로스
        1. 여성의 혈통이 전혀 없고, 전적으로 남성의 혈통만을 가졌음
        2. 나이가 많기 때문에 방종하지 않음
        3. 이런 에로스에게 영감을 받은 사람들은 남성에게 이끌리고 남성을 천성적으로 더 강하고 지성적인 존재로 평가함
        4. 어린 소년과 사랑에 빠지는 게 아니라 소년들이 어느 정도 지성을 보일 때까지 기다림
    3. 모든 행위 자체는 선한것도 악한 것도 아니지만 이런 행위가 이뤄지는 방식에 따라 그 성격이 결정된다.
      1. 선한 사람이라면 자율적으로 규칙을 세운다. 점잖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사랑을 행하기 때문에 비난을 받지 않는다.
      2. 선한 사람의 사랑을 비난하는 곳에서는 그 비난의 배후에 사람들의 열등한 성격, 지배자들의 권력에 대한 탐욕, 그리고 사람들의 비겁함이 있는 것이다.
      3. 그러나 이런 사랑을 무조건 좋다고 하는 곳도 입법자의 정신적 나태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이다.
      4. 나쁜 애인은 보통의 또는 저속한 애인, 즉 영혼보다는 육체를 사랑하는 애인이다. 그의 사랑은 불변하는 게 아니고, 그가 사랑하던 육체적인 아름다움의 꽃이 시들기 시작하자마자 온갖 고백과 약속은 없어져 버린다
      5. 좋은 애인은 평생동안 애인에게 충실하다.
    4. 전제자들의 권력을 무너뜨리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다
      1. 아리스토게이톤과 하르모디오스[1]의 강한 애정
    5.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애인을 얻기 위한 아주 이상한 행동, 다른 목적으로 했더라면 가장 가혹한 비난을 받았을 행동을 관용할 뿐 아니라 심지어 찬양하기도 한다.
      1. 어떤 사람이 돈을 얻거나 공직을 얻거나 다른 권세의 자리를 얻을 목적으로 애인이 그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 것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면(애걸, 빌고 엄숙한 약속을 하고, 문간에 눌어 붙어있고, 어느 노예도 생각지 못하는 천한 일을 자진해서 하는 등) 그는 적들과 친구들한테서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말라는 제지를 받을 것이지만
      2. 사랑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런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이 매력을 배가하고 우리의 기준으로는 그의 행동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6. 사랑을 하고 애인에게 상냥함을 보이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
    7. 하지만 동시에 이런 감정을 품은 소년들을 부모가 가정교사의 감독 밑에 두고, 애인과 어떤 연락도 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애인과 연락이라도 하면 그의 동년배와 친구의 괴롭힘을 받으며, 어른들이 이렇게 괴롭히는 걸 말리려고 하지도 않고 비난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런 사랑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
    8. 이처럼 사랑의 문제에서는 어떤 문제도 절대적으로 옳은 것도 절대적으로 옳지 않은 것도 없고, 모든 일이 그때그때의 사정에 달려 있다
    9. 우리는 올바른 사랑인지 시험하기 위해 관습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쫓고 사랑받는 사람은 달아나도록 하게 되었다
      1. 너무 빨리 애인에게 사랑을 허락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일에서 가장 좋은 시금석이 되는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 애인의 부나 권세를 보고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애인이 어려움 때문에 이를 견뎌내지 못하거나 애인이 제공하는 물질적, 정치적 이익에 저항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10. 애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명예롭게 차지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방법은 명예롭지 못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 또 하나의 자발적인 고역의 형태, 즉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덕을 쌓는 어려움을 견뎌내는 것이다. 애인이 덕이 높아 자신을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을 사귄다고 하더라도 이는 불명예가 아니다.
  2. 에릭시마코스 (의사)
    1. 파오사니아스가 두 종류의 사랑을 구별한 것은 옳다. 하지만, 사랑은 인간의 영혼 속에서만 작용하는 것도 아니고 아름다운 소년만을 대상으로 삼는 것도 아니다. 사랑은 그 밖에 많은 다른 대상을 갖고 있고, 또한 다른 작용영역을 갖고 있다.
      1. 동물의 몸
      2. 땅에서 자라는 식물
      3. 실제로 존재하는 모든 것
      4. 한 해의 사계절. 뜨거운것과 차가운 것, 마른 것과 젖은 것이 절제 있는 사랑을 통해 합쳐지고 적절한 비율로 조화롭게 결합할 때, 인간을 비롯한 그 밖의 동물과 식물은 번창하고 건강하며 해를 입지 않는다. 그러나 무절제한 사랑이 득세하면 광범한 파괴와 손상이 일어난다.
    2. 건강한 신체에 깃든 사랑은 병든 신체에 깃든 사랑과는 다르다.
    3. 의술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서로의 사랑과 공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충돌하고 있는 요소들 사이에 일치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4. 사랑은 일반적으로 다양하고 큰 힘, 전능한 힘을 행사한다. 그러나 더 큰 힘을 가진 것은 하늘에서든 땅에서는 선한 것을 목적으로 삼고 절제와 덕을 실현하는 사랑이다.
  3. 에리스토파네스
    1. 두 사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2. 에로스는 어느 신보다도 가장 큰 사원과 제단, 가장 큰 제물을 차지할 자격이 있는데도 어느 하나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에로스는 모든 신 가운데서 인간에게 가장 호의적이고, 또한 인간을 돕고 그 치유가 인류의 최대의 행복이 되는 우환을 고쳐주기도 한다.
    3. 가장 먼저 인간의 구조와 그 구조가 겪은 변화를 알아야 한다.
      1. 여자, 남자 두 가지 성 외에 제 3의 성도 있었는데, 3의 성은 남녀의 성을 모두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다. (남녀추니)
      2. 사람들은 완전한 원을 형성하는 이중의 등과 옆구리를 갖고 있어서 둥근 모양을 하고 있었다. 손이 4개에 다리가 4개였고, 둥근 목에 똑같은 얼굴이 둘 있었고, 두 얼굴 사이에 머리는 하나가 있었지만 얼굴은 정 반대의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Book References

Book Report

2025-01-22 - 소크라테스의 변명7 Report
2025-01-22 - Book Daily Report
2025-01-4th - Book Weekly Report


  1. 기원전 514년 하르모디오스와 그의 애인 아리스토게이톤은 아테네의 전제자로서 고인이 된 피시스트라토스의 아들들인 히피아스와 히파르코스를 죽일 음모를 꾸몄다. 이 음모는 누설 되어 히파르코스는 살해되었지만 히피아스는 달아났다. 그러나 그는 후에 권력을 잃었다. 이 음모의 동기는 개인적 모욕에 대한 복수였던 것 같지만, 하르모디오스와 아리스토게이톤은 죽은 다음에 전제자를 살해한 것으로 명성을 날렸고, 자유를 위한 순교자의 고전적 대표자로서 대중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